[림이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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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사

리영희 선생 저작집 출간되다

로뿌호프 2006.09.01 15:25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우리에게는 현실의 가려진 허위를 벗기는 이성의 빛과 공기가 필요하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가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만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행복, 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우상과 이성> 서문 중에서)


우상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 군사독재와 미국에 대해 이성이란 이름의 칼을 용감하게 들이되었던 리영희 선생의 전집이 출간되었다. 저작 목록은 아래와 같다.

① 전환시대의 논리
② 우상과 이성
③ 80년대 국제정세와 한반도
④ 분단을 넘어서
⑤ 역설의 변증
⑥ 역정
⑦ 自由人, 자유인
⑧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⑨ 스핑크스의 코
⑩ 반세기의 신화
⑪ 대화
⑫ 21세기 아침의 사색 (신간)
이중에 내가 없는 책은 <990년대 국제정세와 한반도><역설의 변증><역정><스핑크스의 코>이다. 또한 이번에 새로 나온 <21세기 아침의 사색>도 아직없다. (이렇게 내가 가진 책 제목을 나열하는 것은 일종의 자랑스러움이자, 선생에 대한 존경심으로 보아주면 좋겠다.)

이 목록에는 <8억인의 대화>와 <베트남 전쟁>은 제외 되어있어 좀 아쉽다. 이외에 리영희 선생에 대한 평전으로는 강준만 교수의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개마고원)>과 김만수의 <리영희: 살아있는 신화(나남신서)>가 있다.

80년대에 리영희 선생의 저작들은 머리가 깨이는 듯한, 좀 과장하자면 지구가 둥글다던 코페니스쿠스의 이론을 처음 알았을 때처럼 그러한 의미에서  촌철살인을 선사해 주었고 또 당신 스스로 몸소 실천하는 삶으로서 우리에게 더욱 귀감이 되었다.

시대가 많이 흘러, 특히 사회주의 붕괴 후 리영희 선생 자신의 견해도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진실을 사랑하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그의 열정적인 탐구는 새로 나온 양장의 책 속에 더욱 빛나는 글자로 지금 우리에게 소중한 경험을 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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