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잔해를 쓰레기통에 버리다니.. 

정경사 2008/02/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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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우리는 전통을 없애려고만 하는가? Trackback fromSongdeng's magnificent world 2009/06/05 10:22

    위 기사는 6월 4일자 MBC 뉴스에 나온 것으로 미국인 피터 바톨로뮤 씨가 재개발 위험에 처한 한옥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는 훈훈한 이야기이다. 사실 피터 바톨로뮤 씨에 대한 이야기는 기사가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당시 "서울 시내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근대 문화유산"에 대한 논문을 쓰려고 (결국 퇴짜 맞았다..으헝)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있던 중, 한옥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 눈에 띈 것이다. 피터 바톨로뮤 씨는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숭례문이 다 타버린 것도 가슴 메이는데, 사후 처리를 보니 가슴을 아주 찢어놓는다.

복원에 쓸 나무를 말리는데만 3년이 걸린다는데, 복원을 2-3년내에 하겠다는 문화재청의 발표..
숭례문 화재 현장을 가려놓은 팬스 설치..
그리고 잔해를 일반 쓰레기장에 갖다 버린 조치..

책임을 면하고, 빨리 화제를 돌리려는 담당자들의 행태가 더 어이없고,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치밀게 한다.
숭례문 근조를 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칸막이를 하고 잔해물을 쓰레기장에 버린 일은
마치 영안실 문을 봉쇄해버리고, 사체를 유기한 것과도 같은 짐승같은 행위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과거 친일역사를 감추고 민족정기는 내다버리는 그런 일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래는 한옥을 사랑해 한국에서 한옥에서 10년넘게 살고 있는 한 외국인이 이번 숭례문 화재를 보고 한 말이다.
이 글을 읽어보면, 우리가 얼마나 우리 자신과 선조에 대해 섬세한 애정이 없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부끄러워지게 한다.

'개발 보상금'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방화로 사라진 데도 뜻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국의 혼 같은 한옥을 뜯어내고 아파트를 지은 뒤 '돈 벌었다'며 좋아하는 일이 많았죠. 관광안내 책자마다 숭례문 사진을 실어놓고 정작 방재 예산 편성에는 인색했어요. 그러니 숭례문이 얼마나 섭섭했겠습니까. 600년이나 곁을 지켜줬는데 너무 돌봐주지 않으니까 화가 나서 훌쩍 떠나버린 거지요."

출처: '잿더미 숭례문'에 눈시울 붉힌 외국인의 쓴소리 [조선일보]

참고로 피터 바돌로뮤씨에 대해 알고 싶다면  흙·돌·나무·종이… 자연과 함께하는 집 [여성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