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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분개하는 김상희 의원의 '성폭행적 폭언'? 본문

정경사

조선일보가 분개하는 김상희 의원의 '성폭행적 폭언'?

로뿌호프 2009.04.15 12:53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어제 국회에서 공무원 등의 공직사회와 권력 핵심부 청와대, 경찰청 등에 대한 성매매·성희롱 예방 교육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여성부에 요구했다. 

특히 김상희 의원은 장자연 사건을 거론하면서 고 장자연씨 사건을 언급하며 “소속사 대표가 자기 소속사에 있는 연예인을 착취해서 자기 이해 관계에 있는 사람한테 성을 상납시킨 권력형 성상납 비리다. 엄청난 권력자인 언론사 임원이 관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현재 성매매 방지와 관련한 교육은 공무원에게만 강제하고 있는데 언론사에도 성매매 예방교육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가 홀로 분연히 일어났다. 조선일보의 요지는 언론사에게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은 '성폭행적 폭언'이라고 사설에서 규정짓고 분기탱천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언론에서 성폭행적 폭언에 대해 다른 어떤 언론사도 사설에서 이를 반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고로 자사의 임원과 관련한 이해관계가 아닌 이상, 언론사 전체를 매도했다거나 모욕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자연스럽게 판명된다.

독설로 치면 우리나라 1등인 조선일보의 공세 방식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첫째, 인신공격을 한다.

"김 의원이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 "김 의원은 정상적 의원으로서,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

언론계에 대한 성교육 실시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개인적 차원으로 사안을 이동시킨다. 김 의원이 가족사를 추측하면서, 편견과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서 이해심이 없는 편협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질을 흐리고 사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한다.

둘째, 과거경력으로 규정짓기

"여성운동가 김상희씨가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2003년 4월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 그해 6월엔 정연주씨가 사장으로 있던 KBS의 이사에 임명됐다. 그러더니 2006년 1월엔 장관급인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수직(垂直) 출세.."

한마디로 노무현 정권에 수직 출세한 노무현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회의원 개인이나 민주당의 정책이 아닌 노무현의 정책일 거라는 분위기로 몰아간다.

셋째, 확인사살 

"김 의원은 노무현 정권 탄생과 함께 정치 무대에 떠오른 '노무현 사람'이다. 그 사람 입에서 '언론인은 돈 주고 여자 사는 사람들'이라는 폭언(暴言)이 나온 것이다."

과거경력을 주루룩 나열해서 분위기가 잡혔다 싶으니, 다시한번 '노무현 사람'이라고 규정짓는다. 그래서 이 사람의 말은 갑자기 '폭언'이 되어버린다.

넷째, 엮어서 몰기

"기자들에게 소주 사봐야 득될 게 없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실한 상품이 미디어"라는 식으로 5년 내내 언론을 폭행하던 '노무현 대통령 사람'답다. "

노무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이어진다. 김상희 의원으로 비롯된 인신공격이 이렇게 엮여져 노무현에 대한 비난으로 몰아친다.

다섯째, 확대해석하기

"모략성 흑색(黑色) 유언비어를 악용해 특정인과 특정 직업 집단 전체에 침을 뱉는 파렴치한 탈선"

언론사에 대한 성폭행 예방교육이라는 사안이 자신들의 입장과 다른 언론사가 분명히 있을텐데, 갑작스레 언론인과 언론사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자신들의 논리를 업게 전체의 논리로 비약시킨다. 

여섯째, 착한 척하기

언론인의 자녀들이 김 의원 발언으로 입게 될 마음의 상처를 만분의 1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런 언어 폭행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인권과 업종 그리고 개인의 권리를 소중히 했는지 모르겠다. 본 사안의 나온 인물이나 사건은 모두 공적이고 공인에 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전체에 대한 피해에서 언론사 및 그 가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확대하면서 감성적 비판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요즘 유행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모두 폐지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조선일보의 당당함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조선일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알고 있다. 그저 일개 언론사가 공격에 대한 최대 방어는 공격이다 라는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보기에 조선일보는 그렇게 순진하지가 않다. 

보통 조선일보의 자신감은 어떤 의미에선 사실관계나 진실보다는 사건의 추이,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을 때, 다시말해서 뭔가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고 있는 경우에 자신감과 독설이 뿜어져 나온다.

이번 사건의 경우는 자사의 임원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이 '전혀 관계없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 맞기를 바랄 뿐이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자신감은 정말 인면수심의 뻔뻔함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조선]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
출처:  news.chosun.com [보기]

김상희 "성교육 받아야"vs <조선> "성폭행적 발언"
출처:  뷰스앤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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