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이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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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낙서

모서리 고기

로뿌호프 2011.06.15 01:31



어제 용산 근처 삼각지역에서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했다.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로도 유명한 이 곳에  먼저 도착해서 아직 오지않은 친구들을 기다리며 역 근처 사거리 주점 거리들을 돌아보다보니 오래된 강북의 고기집과 술집들의 골목 풍경에 왠지 모를 공력이 느껴졌다. 날씨도 꽤 쌀쌀해서 겨울같은 느낌이었는데 몇몇 술집 앞에선 초저녁에도 불구하고 입구부터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보였다. 복날 낮에 길게 늘어선 삼계탕 줄은 봤어도 저녁이라 그런지 조금 이채로웠다.

친구를 만나 들어간 곳은 모서리 고기가 유명한 집이었다.
평소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라 굳이 맛집을 찾거나 하진 않지만 TV에나 나옴직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곳이었다. 뭐 옛날로 치자면 대포집 분위기다. 연탄불에 인상적인 철근 석쇠로 곱창하고 일명 모서리 고기인 항정살을 시켜 먹었다. 

나는 디카를 산지도 오래됐지만 대부분 찍는 패턴은 그 옛날 필름카메라 때와 비슷하다.
기념일, 여행 갔을 때 게다가 풍경은 안찍고 인물 사진만 찍는다. ^^; 

여튼 어제의 분위기와 안주, 술 맛이란! 카메라를 학교 때 도시락 가방 들고 다니듯이 하는 일명 디카족이라도 되어 한 컷 찍고 싶은 기분이었다. 

술이란 것을 벼르지 않고 마시게 되는 나이가 되어 비싼 것은 아니더라도 소문난 전통있는 집을 가끔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인 듯 싶다. 


2005-11-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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