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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봄날은 간다
손로원 작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며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 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배철수 진행의 <콘서트7080>에서 정금화가 나와 부르다.
봄날이 의미하는 바는 대부분 자신의 삶의 긍정적인 부분일 거다.
아직 봄이 아닌 계절이지만 여름이 오기도 전에 봄을 보냄을 서러워할 만큼 봄날만이 소중한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덧붙여 정금화와 왕영은이 속했던 중창단 <징검다리>가 TBC에서 대상을 받은 곳의 제목은 <여름>이었다.
2007-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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