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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사 파크' 별세 본문

정경사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사 파크' 별세

로뿌호프 2006. 4. 13. 17:04
1955년 12월 1일 미국 앨라바마 주 몽고메리에서 흑인 재봉사 '로사 파크'는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그는  11번째 줄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버스가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자 여러 명의 백인들이 버스를 탔다. 좌석이 없어 버스에 서 있던 백인들은 로사와 다른 흑인들이 앉아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자리에 앉게 해주세요"

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로사가 있는 곳으로 와서 로사와 다른 흑인들에게 자리에 일어나 좌석을 백인에게 양보하라고 말했다. 다른 흑인들은 투덜대며 좌석에서 일어났지만 그날 몹시도 피곤했던 로사는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앉은 채로 "일어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운전기사는 2명의 경찰을 불러왔다. 경찰은 로사에게 "정말로 당신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했느냐?"라고 물었다. 로사는 "네, 난 왜 내가 꼭 일어나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우리한테 왜 그러는거죠?""라고 항변했다. 경찰은 "나도 모르오. 하지만 법은 법이요. 여하튼 당신을 체포하겠소"라며 로사를 연행했다.

로사가 위반한 법은 인종을 격리 할 수 있는 짐 크로우법이다. 이 법은 버스의 운전석 뒤 10번째 좌석까지는 백인만이 앉을 수 있으며 11번째 줄 부터는 흑인이 앉을 수 있으나 백인이 요구하면 흑인은 좌석을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 로사 파크가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를 거부한 이 사건으로 인해 유죄를 선고받게 되자 이에 불복 항소를 거듭해 그해 11월 대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대중교통에서 인종차별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흑인들의 버스 보이콧 운동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 흑백 격리 제도를 없애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었다.

오늘 위 이야기의 주인공인 미국 흑인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인 로자 파크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백인에게 부당한 좌석 양보를 단호히 거부한 일로 역사를 바꾼 '로사 파크'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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