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이적다]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와인버거> 본문

독후감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와인버거>

로뿌호프 2006. 4. 13. 10:08

작년쯤인가. 인터넷 서점 모닝365에 우연히 당첨되어 책 10권을 선물로 받은 일이 있었다.(어떤 경로로 당첨되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서평이 당선된 게 아닌 건 분명하다. ㅡ.ㅡ)

박스를 열어봤을 때 가정 먼저 눈에 뜨인 책이 이 책이다.
책 서문 007쪽을 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정보통신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꾸어 놓을 것임을 확신한 일단의 과학자, 컴퓨터 해커, 디자이너, 저널리스트들이 지난 1993년 샌프란시스코의 허름한 카페에 모여 밤새 토론을 벌였다. (중략) 닷컴 혁명의 촉매제이자 정보 통신 잡지 <와이어드>는 이렇게 탄생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앨빈 토플러, 케빈 켈리, 조지 길더, 윌리엄 깁슨, 부르스 스털링, 빌종이, 하워드 라인골드... 기라성 같은 정보통신의 전도사들이 모두 <와이어드>에 모여 미래를 이야기 했다.

네그로폰테의 정보통신의 명저 '디지털이다'는 읽어봤으나,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비트..비트..그리고 또 비트..음..아톰이 아닌 비트.. 이게 기억나는 전부다. ^^;

여튼, 네그로폰테가 선도자적인 인터넷 칼럼을 남겼으나, 이 사람의 글은 시의성이 있는 관계로 지금에 와선 가치가 그때만 일 수 없겠지만, 와인버거는 모자익 탄생 후 10년을 기념하는 때, 그것도 문화 비평의 형식을 써서 인터넷과 인류의 관계와 생활의 변화, 또 생각의 변화, 철학의 변화를 정리하면서 보다 종합적이고 생명력이 긴 글을 남겼다.

책의 내용은 인터넷의 탄생과 공간, 시간, 완벽성, 집단, 지식, 물질, 휴머니즘으로 나누어 자신의 견해와 실례를 들어 인터넷과 함께한 10년을 분석해 준다.

이 사람 역시도 인터넷은 도큐먼트 이며, 가장 핵심은 도큐먼트 끼리의 링크에 주목하고 있다. 이도 핵심은 결국 비트 이야기이다. 역시 네그로폰테의 친구(?)라 할 수 있다.

암튼 읽다보니 이책 번역을 잘못한거 아니야? 하는 자기위안의 말도 나온다. 글의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그가 비교하는 전통 철학의 실재성과 상대성의 기본 지식이 없는 관계로 완벽한 이해가 어려웠다.

책을 읽다보면, 그 옛날 인터넷 초창기의 그 설레임도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모였고, 지금의 주요 웹사이트가 어떤 생겨났고, 또 어떤 의미인지 또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물론 이 책의 미덕은 저자의 해학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람은 인터넷이란 공간은 우리인류가 창조한 세계이며, 현실처럼 억지로 태어난 것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마우스를 잡고 클릭을 하는 우리들의 관심으로 형성된 세계라고 역설한다.

결국 인터넷은 정보나 뉴스, 포르노나 각종 포털 등이 난무하고 그것이 전부인것 같이 보이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그러한 윤리적 존재 - 즉 휴머니즘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라는 얘기다.

책 곳곳에 뿜어져 나오는 저자의 아이디어와 표현력도 정말 놓칠 수 없는 이 책의 좋은 점이다.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 8점
데이비드 와인버거 지음, 신현승 옮김/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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