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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유람

블로그 메인 - 텅 비다

로뿌호프 2006. 4. 13. 10:20
처음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 때 무버블 타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마감일' 이다.

실은 심도있게 다른 툴을 비교해보진 않아서 다른 것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버블 타입의 경우는 설정 기능 중 첫화면에 글이 나타나는 기간을 정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1일부터 15일까지 기간을 정할 수 있는데, 아마도 전에는 최대한이 7일이었던 것 같다.

오늘 내 블로그를 접속해 보니 드디어 마감이 지나 아무글도 없이 하얗게 블로그 메인 화면이 떠버렸다. 나 자신과 일종의 약속이었는데 역시 자율성이 부족한 모양이다.

무버블 타입의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생성한 글들을 HTML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왠지 고전적인 느낌도 들고 여러가지 기능은 떨어지지만 왠지 고집 센 할아버지의 외곩수 같은 면도 느껴 진다.

또 하나 트랙백을 처음 개발한 곳이란 점. 트랙백 기능이야 말로 블로그를 블로그답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이 트랙백에 대한 내 자신의 기대도 꽤 컸었다.
단조로운 생활에서 전과 같이 여유롭게 내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해서 깊이 있게 둘러 볼 여건이 안되는 때에 (실은 머리도 굳어졌다.) 태그블로그 사이트를 통해서 남의 글을 읽고, 또 그 글이 나에게 하나의 글쓰기의 소재가 되고 이를 트랙백을 통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내가 처음 시작할 때의 나름대로 다짐이었는데 말이다.

무슨 일을 하던 지 간에 억지로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자율이라는 이름의 구속은 어느정도 자신을 더 자유롭게 만든다는 말은 타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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