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흡입 방식이란 게 뭔가? 전문가 몇몇을 빼고는 알 수 없는 전문용어이다. 조선일보의 이와 같은 논리의 전개는 전형적인 본질 흐리기이다. 즉 청소년 흡연이 문제라면서, 학교 화장실에 CCTV를 고화질로 교체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 전개나 비슷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담배 판매의 철저한 관리와 평상시 흡연 교육등을 제쳐두고 말이다.
조선일보는 4대강 살리기와 대운하 관련된 논란은 아예 눈을 감으며 "4대강 사업에 13조9000억원이나 투입한다면서도 고도 하수처리 등 수질개선 투자는 일절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며 수질 문제를 지적한다. 다시말하자면, 이미 대세를 굳힌다는 의도이다. 4대강 살리기는 그야말로 기정사실이며, 이젠 세부적인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거대담론의 정점을 "지금부터라도 각 지자체의 문화, 역사, 생태환경, 경제조건을 감안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한다. " 이라며 찍는다. 오늘 뉴스를 보니 대통령이 마스터플랜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한다. 마치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