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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적다]
간결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강렬한 드라마나 충돌, 액션이 포함되지 않은 그런 영화 말이다. 여자가 희생되고, 자극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에 대한 해독제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했다. - 짐 자무시 짐 자무시 영화를 처음 보았다.어릴 때 부터 이름은 들어왔지만 개봉한 영화 편수도 적어 접할 기회가 없었다. 라는 작품명 대신 를 이 감독의 작품인 줄 알았다. 크게 관심은 없지만 정신없이 즐기기도 복잡한 마블사의 물량공세적 개봉 작들 속에서 고립되었을 때, 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물론 라든가, 스필버그의 과 같은 즐거운 오락영화도 있었지만 말이다. 짐 자무시에 대한 체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떤 장르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보는데 약간의 불안감이 들었다. 그러나 화면 속에 보이는 것은 미..
보는 내내 무섭게 몰입하게되는 영화. 왜냐하면 인생에 중요한 것이 다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것이다. 어차피 사건은 예기치않게 일어나기 마련이며 삶은 살아야하니 말이다. 인생은 스포츠가 아니다. 우리는 늘 삶에서 정답과 매뉴얼과 약속을 추구한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행복해하기도 고독하기도 하게 된다. 아마도 스포츠 경기처럼 명확한 규칙과 심판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오롯이 혼자 판단하고 선택해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종종 이것을 잊고 산다. 마치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 살고 있으면 다른 형태의 주거형태를 알지 못하거나 궁금해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예전 관습은 잊혀지고 지금의 방식대로 주거생활이 주어져있는 것을 당연한 조건으로..
"때로는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나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면" 일찍이 가장 오해를 많이 받았던 마르크스의 종교관이 있다. 소위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란 말이다. 하지만 당시의 진통제는 아편 밖에 없었다. 따라서 지금의 관점으로 아편을 무조건 마약으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물론 마르크스가 종교에 대해 호의적이란 뜻은 아니다. 그는 종교를 불합리한 현실의 표현이고 항의라고 보았고 현실 세계의 부조리를 해소하면 없어져야 마땅한 것으로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는 말 그대로 과도기적 진통제의 역할이라고 한정한 것이다. 더욱이 종교란 인간이 만드는 것이지 종교가 인간이 만들지 않는다고 논리에 따라 종교는 인류의 수동적 태도에 기인한 회피적인 반응일 뿐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