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정경사 (248)
[림이적다]

'금쪽같은 내새끼' 로 대표되는 오은영 선생은 요즘 우리나랑 육아에 으뜸 멘토이자 대세다. 나 역시 책으로는 아들러를 많이 보았지만, 영상으로는 오은영을 많이 보았다. 특히 2년 전 주말부부로 홀로 육아를 할 때는 오은영의 프로그램은 육아를 배운다기 보다는 여러 사례에서 오는 동질감과 위안이 더 컸던 것 같다. 최근 오은영 프로그램들이 자극적이 되고 기업화되고 물량공세가 심해져 조금 피로감 마저 들긴 하지만, 주로 아이들 입장에서 관계를 파악하여 공감을 중시하고 부드럽되 단호한 훈육을 강조하는 방식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론 오은영이 순한맛이라면 매운 맛은 조선미 그리고 아주 매운 맛은 삐뽀삐뽀119로 유명한 하동훈 선생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이제 취학을 앞둔 7..
"후회는 없어요, 삶에 큰 변화가 있었죠. 전혀 예상도 못했죠. 다만 제 학교에는 유감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다비드상을 그리게 했다는 이유로 교장을 해고한 미국의 한 초등학교도 놀랍고, 누드와 포르노를 동일시한 편협함에 희생된 교장을 성대하게 초청한 피렌체시도 놀랍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논쟁 보다 더 중요하고 놀랍게 느낀 건 이 교장 선생님의 인생관이었다. 자신을 해고한 학교 때문에 힘든 시간이 많았겠지만 '유감'이란 표현으로 감정을 극복해내고 냉철하게 앞을 바라보고 있는 그야 말로 위대한 인간 정신이라고 여겨졌다. 일본의 우치타 타츠루 교수는 모호함을 견뎌낼 수 있어야 어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인 와다 히데키 교수는 "100점 만..

앞선 포스팅에 이어 3년 전 KBS시사직격에서 진행했던 한일 양국 특파원들의 대화다. 이번에 주제는 가장 민감한 위안부 문제이다. (동영상 링크는 가장 하단에)

3년 전 시사프로그램이지만 2023년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유효하다. 그만큼 양국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시기란 반증이기도 하다. 캡처 연습도 할 겸 겸사겸사 텍스트 말로 스크린샷 본을 올려본다. (원 동영상은 제일 하단에)

소수와 소수파는 다르다. 이를테면 민주주의는 소수에게 불리하다. 숫자로 보자면 이 세상에는 종업원 보다 사장의 수가 훨씬 적다. 당연히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의 수가 훨씬 적다. 참고로 남성과 여성의 수는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권력의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힘의 차이이다.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철학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이고 제도적으론 민주주의이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지난 JTBC토론에서 기성언론에 반해 유튜브는 다양한 콘텐트가 있으니 확증편향에 빠질 염려가 없다는 유시민 씨의 말이 떠올라서이다. 인터넷 익명 댓글의 자정능력이 무력해진 것과 같이 최근에 벌어지는 필터버블이라든지, SNS의 정보 편향에 대한 의도적인 무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 2020년 씀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와 소수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