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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적다]
저도 주위에서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가끔 듣습니다. (물론 아주 가까운 친구나 가족은 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솔직히 저 같은 경우에는 회사든 어디든 이미 다 큰 어른이고 제가 화낸다고 해서 변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태도나 인성은 부모도 못고치는데 하물며 제가 화를 낸다고 고쳐질까요? 그저 상하관계 혹은 나이에 의해 듣는 척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미 저지른 실수라면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설명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생각이 컸습니다. - 이를테면 처벌보다는 교화랄까요 - 그러니 내가 좀 속이 상하더라도 굳이 화를 낼 필요가 있을 까 했는데, 우연히 읽은 아래 책의 내용을 ..
수다는 말이 많다는 사전적이 뜻이 지배적이지만, 인간의 존재와 이성을 구성하는 '뇌'의 관점에서 보자면 수다의 의미는 다르다. 뇌는 언어를 통한 정보의 교환도 중요하지만 남과의 공감대, 그 속에서 오는 관계와 이야기에 훨씬 더 반응하고 활성화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이야기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다 속 내용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위기인 비언어적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거기에 창의와 직관이, 과장하자면 돈오점수가 있다. 신성욱, , 시사IN 448호, 2016년 4월 21일.
공공기관에 대한 민간의 질타에 빠지지 않는 것이 관료화, 비효율성, 비성과주의 등에 대한 것이고, 영리를 추구하고 사기업의 경영자의 조언 역시 통상 이 언저리에서만 맴돈다. 그런데 이 기사의 인터뷰이의 내용은 오히려 그 반대로 한국 정당 내 조직이 없다는 얘기다. 공공기관인 공당 역시 당연히 시스템과잉에 대한 지적이 나올 줄 알았는데 놀랍다.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세운다는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고 장치다. 카이사르의 위대함은 개인의 역량도 있겠지만 9할은 로마의 시스템의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여야 정치의 정책의 일관성 부재와 정치력의 후진성 역시 조직, 시스템의 빈약함에 기인하고 있다. 천관율, , 시사IN 460호, 2016년 5월 3일관련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