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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적다]
살다보니 이명박 후보 덕에 호가100억짜리 동영상을 공짜로 다 본다. 다 아시다시피, 이건 뭐 저작권을 침해한 영화나 MP3 불법 다운로드가 얘기도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 해서 100억 채우려면 24시간 잠안자고 몇백년을 봐야할지 계산도 안나온다 ^^;) 근데 한편 이 동영상을 보면, 서글픈 생각도 든다. 희안한 지지율에 밋밋한 토론에 이명박 독주의 이번 대선에서 그나마 소수 언론인 한겨레, 시사IN,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정도에서 그렇게 목터지게 검증했던 내용에 비추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그럼 그동안 나돌았던 박영선 의원의 이후보 인터뷰 동영상은 다 뭐란 말인가? 얼마전 에서 읽었던 글이 떠오른다. 대한민국 검찰을 못믿겠다는 일반여론보다 무서운 건, 장차관을 심지어 총리까지 역임한 사..
조금전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되었는데, 어떤 어르신이 어제인가 정동영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찬조연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음성을 듣고 있노라니 뭐 그저 정동영 후보 지지하는 누군가 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사람은 얼마전 이명박 후보에게 직접 BBK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하던 이장춘 전 대사였다. 라디오 연설에선 BBK 관련한 검찰 수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또 유투브 동영상으로 널리 퍼진 박영선 전 기자의 당시 이명박 후보 취재 관련한 영상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하면 안되는 이유를 펴나갔다. 이장춘 전 대사의 BBK 명함 관련한 보도가 처음 나간 곳은 조갑제닷컴으로 알고 있었고, 조갑제 위원의 대대적인 보도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번 대선에 이명박후보의 지지율이 현재까지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수 언론을 제외한 여러 언론과 시민단체, 그리고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한마디로 '미스테리'라고 한다. 심지어 학계에서도 선거공학상에도 풀지 못한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그것에 대해 정말 딱 이거다 하는 해석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미스테리라 할만큼 불가사의한 일인 것인지에 대해선 선뜻 동의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근본적인 것과 직접적인 것이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87년 이후 계속된 것이다. 첫째로 정당정치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인물론에 치우친 선거양상이 계속 전개되고 있고, 지역감정이 망령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희석되고 있지만, 금권, 관권 선거 역시 그렇다. 두번째는 계급의식이 결여되어 있..
'대운하 건설'의 기치를 내건 이명박 후보 상근특별보좌역 이운하 씨 (공교롭게 이름이 '운하'이다. ^^;)가 기고를 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권력욕은 끝이 없는 듯 하다. 물론 정당의 목적이 정권창출에 있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권력의지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BBK 검찰 발표이후로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하고 이에 걸림돌인 이회창을 끌어내리기가 펼쳐지고 있음이 확연하다. 어쨌든 "박근혜대표님! 사랑합니다."로 끝을 맺고 있는 이명박 캠프에서 나온 이글은 꽤나 흥미롭다. 요지는 이렇다. 당내 경선이 끝난 후 박근혜의 침묵으로 인해 잠자는 용인 이회창을 깨웠으니, 박근혜 전대표가 해야할 일은 이명박과 이회창을 불러모아, 이회창을 후보사퇴시키고 정권재창출의 힘을 모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