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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적다]
드디어 고은성이 아버지를 만났다. 죽었는 줄만 알았던 아버지를 만나는 그 순간. 아무리 드라마라 하지만 거의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었다. 이번주도 예고편 없이 끝나버린 은 이제 마지막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주에서도 다시한번 느낀 거지만, 이 드라마 줄거리의 탄탄함과 작은 일, 복선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기획된 섬세함이 돋보였다. 특히 동생 은우를 발견했다는 승미의 이야기를 듣고 백성희가 은성을 향해 던진 딜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동생을 찾아줄테니 외국으로 떠나라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할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 악인의 마지막 묘수였으며 이제는 종반으로 치달은 극의 긴장감을 전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구성이었다. 특히나 열흘 후에 자수하라는 백성희의 통화에서 그가 얼마나 사악하고 수를 바라 볼줄 아는 ..
이 2회 내지 4회 정도 연장되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지난 회에 처음으로 예고편도 없이 끝났던 25회가 오늘 방영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숙자 사장의 해임안은 부결되었으며, 그 부결의 핵심은 준세의 고뇌의 기권표였다. 회사의 전복을꿈꾸었던 준세의 아버지는 패배했으며, 따라서 돈과 딸의 결혼을 바라던 백성희는 또 한번 좌절했다. 이번 승리로써 이 드라마의 공적인 주제인 정직한 기업, 장인정신의 계승은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다. 그러면 정의가 승리하는데 있어서 주인공이었으며, 가장 기뻐한 선우환과 고은성은 어떻게 되었는가? 여전히 어색하다. 보통의 드라마였으면 주총에서 해임안이 부결되었을 때 이 두사람은 부둥켜 앉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대단원막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그렇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