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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적다]
환생 이 영화는 보다 1년전에 개봉했던 작품이다. 죽었던 사람이 환생한다는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2004년에는 6주간의 시간을 은 3주간의 시간을 준다. 두 작품을 이어주는 고리는 물론 여주인공인 '다케우치 유코'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엽기적인 분장과 트로트풍의 경쾌한 노래로 한 때 디시인사이드의 필수요소였던 '초난강'이 함께 남자주인공으로 나온다. 다케우치 유코의 경우는 과 비슷한 설정과 비슷한 반전(?)으로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이 영화에서 보이는 초난강의 모습은 조금 의외였다. '일본에서 초난강의 모습은 저렇구나'라는 느낌이 절로 나왔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내지는 '이런 사랑도 있다'라는 점에서 앞서 말한 두 영화는 닮아있다. 의 경우는 부활한 죽은 아내와 죽음도 불사한 두 사람의 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이 영화의 제목처럼 마츠코의 일생은 혐오스럽지는 않다. 단 마츠코의 일생을 신문기사처럼 사실만 나열하자면 꽤나 험란한 것만은 사실이다. 일본의 한 중학교교사였던 마츠코는 절도협의로 학교에서 파면당하고, 집을 떠나 한 작가와 동거를 하게되고 그 동거남이 자살하게 되자, 그 친구인 유부남과 불륜에 빠지게 된다. 그후 그 유부남에게 버림받게되자 안마시술소, 술집 등을 전전하게 되고 마침내 살인까지 하게 된다. 교도소에서 출소를 하고 자살을 결심하고 찾아간 곳에서 한 이발사와 짧은 만남을 통해 미용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아쿠자가 되버린 자신의 중학교 제자와 만나게 되어 다시 동거를 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 아쿠자인 제자가 자신을 떠나게 되자,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비만과 알콜중독..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내가 태어난 것은 축복이다. 영화는 정말 사랑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오프닝 씬에서 한 청년이 받게 되는 케익의 의미를 알고 보면 정말 사랑하는 연인인 엄마 아빠 사이에 태어난 이 청년의 존재 자체야 말로 세상에 볼 수 없는 그런 이상향인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과 영화는 여러가지 상관관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 여름의 밤의 꿈'과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상향은 누구나 꿈꾸는 그런 환상의 세계를 선사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특유의 만화와 같은 소소하고 아기자기함과 동화 속 요정 이야기 같은 이 영화는 매우 훌륭하다. 영화는 건장하게 자라난 청년이 어느 비오는 어린 시절 꿈인듯 현실인듯 아득하게 회상하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1..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평범한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로 나오는 두 여자배우들이 눈에 익었다 싶더니 주인공은 에 나왔던 이쁘장한 여대생(우에노 주리)이었고, 그 친구는 에 나왔던 발레 춤추던 여학생(아오이 유우)이었다. 제목만 봐서는 비유와 디테일로 꽁꽁 묶인 심각한 영화인지 알았다. 처음에 인디언 분장처럼 등짝에 메이크업을 한 거북이가 나왔고 어리게 생긴 주인공은 남편과 의미심장으로 똘똘뭉친듯한 전화 대사를 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의외로(!) 비유와 디테일로 꽁꽁에 더하여 유머와 상상력이 풍부한 아주 영화적 영화였다. 요즘 유행하는 태그로 양념을 친다면, , , , 등등이랄까, 여튼 이런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상상력이란 우주를 날아가고, 바다 저 밑의 심해를 탐험하는 ..
메종 드 히미코 을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때문에 를 일부러 찾아 본 것은 아닌 것처럼 이 영화를 보고난 후의 감상도 두 영화가 같은 잇신이라는 부모밑에서 태어난 형제구나 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가 청춘과 사랑에 관한 상징적인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보통의 사랑이라는 인식과는 조금 다른 것을 표현했다. 아마 사랑보다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즉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주는 것. 영화에서 게이들을 통해 사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고 타인에게 -심지어 가족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책임감으로 산다는 것은 허위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가족에게 아픔을 주더라도 자기 자신을 찾는 길을 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