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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적다]
소녀 중년 남자와 어린 중학생의 만남에 대한 영화다. 영화란 것은 보통 판타지이지만, 판타지를 어떻게 담고 있고 또 그것이 하나의 삶의 아우라가 되어 우리가 영감을 받게되어 감동을 하고 또 나의 삶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이런 과정에서 작가가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항상 시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함축적이다. 이런 시한성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를 고민하는 창작의 고통을 겪는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아주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말하자면 중년 남자와 중학생 소녀는 서로 자유로운 선택으로 세상의 편견에 개의치 않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중학생 정도의 어린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우나기 일본에서 공부하는 친구녀석의 부탁으로.. 광화문으로 맥주 배달하러 나갔다. 어제 서울 왔다고, '와!'하면서 달려나간것 부터 반갑다고 술 마신것 부터, 돌이키면 조짐이 안좋았다. ^^; 여튼. 일 끝나고 나니, 비도 개이고.. 할일없어, 시네코아에서 '우나기'를 보기로 했다. 참. 보기전에 후배 오른팔에게 같이 보자며 전화했더니 넋이(?) 반쯤 나간 목소리로 들떠서 '학교에 토이온데요!' 하는 것이다. 모. 말하자면, 혼자 보게 된 것이다. 우나기는 일본말로 뱀장어란 뜻이란다.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주인공은 식칼을 쳐들고 아내와 정부를 찌르게 되고, 정부는 도망가고, 결국 아내는 죽고 만다. 주인공은 피를 온몸에 묻히고, 유유자적하게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한다. 8년후. 아마..